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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2일
![]() 하루를 지내면서 간간히 떠오르는 잡념들이나 남기고 싶은 생각들을 어디에다 매일 저장할 수 없는 터라 무언가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자주 고민해왔었다. 특히 아까 전에 떠오른 여러 가지 생각을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떠올려 정리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나로서는 더욱 더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폰 메모장을 이용해 보았지만 다시 들여다 본다는 게 귀찮고 접근성이 생각보다 떨어져서 한계가 있었고, 직접 종이에다 써보려고 하니 일일이 메모지 꺼내고 펜 꺼내고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발견이라기 보다는 주변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이 마이크로블로그(미투, 플톡)인데 마치 배설과 같은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내보내고 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그 생각들을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부분이다. 너무 인스턴트적인 부분이 있어 지나치게 가벼운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런 가벼움 자체가 매력이 아닐까 싶다(슬로건도 이런 ‘가벼움’이었는데 플톡이었던가?). 대충 끄적대며 살펴보니 문자로도 포스팅을 할 수 있는데다가(하지만 돈이 든다) 다양한 휴대기기를 이용한 유비쿼터스의 진정한 본의를 잘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큰 메리트 중 하나이다. 시대적인 분위기와 요구가 절묘하게 섞인 성과물! 일반적으로 정성을 들여 하나하나 포스팅을 올려야 하는 보통의 블로그들 성격(그렇다고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이 전부 무의미하단 소리는 아니다)에 빗대어 보았을 때는 단점도 있긴 하다. 일상적인 수다의 느낌으로 뱉어내는 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때문에 다시 돌아보기 힘들다는 점과 생각보다는 그 공간 자체가 폐쇄적이라는 점이다. 하루에 엄청난 양이 주절거림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전체를 한번 훑어본다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친구를 통해, 덧글을 통해 이리 저리 흘러가며 사람들의 상념의 바다를 둘러보게 되는데 이 자체가 좀 귀찮다는 것이 사람에 따라 단점으로 작용 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싸이월드의 ‘파도타기’처럼 사람들의 생각의 파도 속에 붕붕 띄어져 돌아다니는 맛도 있다. 난 플톡이냐 미투냐 고민하던 중에 글배달이라는 기능 하나 때문에 미투를 고르게 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시스템 자체가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 구멍도 있기에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이지만 잘 사용할 듯 하다. 조금 시행착오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헌데, 보름 정도 사용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모습으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전혀 나오질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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